2009년 10월 17일
[14th PIFF] 두꺼비 기름 (2009) 20091010 + GV

두꺼비 기름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신부~, 공기인형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2분 안쪽으로 매진된 인기작이었다.
감독 겸 주연을 했던 야쿠쇼 아저씨와 에이타의 파워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 역시 야쿠쇼 아저씨 작품은 나름 꼬박꼬박 챙겨보는데다 첫 감독작이라기에 많이 궁금했고, 에이타군이 나온다는 것 역시 무시 못할 요소. (그나저나 에이타, 드라마에선 좀 보기 힘들었다 했더니 그동안 영화만 찍었나보다. 저번 부천영화제때도 에이쿠라 나나랑 같이 4월의 신부 찍었고, 이번 부산 영화제때도 이 작품 외에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우리 의사 선생님도 찍었으니까. 우리 의사 선생님도 보고 싶긴 했는데 일정상 패스.. 좀 아쉽다.)
하여간 밤샘줄을 서서 구한 표는 이거 한 장이었다. 그래도 GV있는 관으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달까.
사실 티켓 카탈로그에는 너무 스토리가 간단해서 도대체 무슨 얘길까 싶었더랬다.
어차피 재미-보다는 배우를 보고 선택한 거긴 했지만..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는 살짝 "뭥미?" 스러웠달까..
주식 트레이너로 집에서 "몇 억"을 잃고 벌고 사는 타쿠로.(야쿠쇼 코지)
실지로 얼마나 버는 지는 알 길이 없으나 어쨌든 그는 자칭 세금으로 3억을 내고 있고 유럽의 고성같은 멋진 집에서 매력적인 아내(고바야시 사토미)와 착하고 성실한 아들 타쿠야(에이타)와 함께 살고 있다. 타쿠로는 이기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자기 멋대로인 마이 페이스형.
어느날 아들 타쿠야는 여자친구 히카리와 잠시간의 데이트를 끝내고 소년원에서 출소하는 친구 사부로를 맞으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히카리는 타쿠야의 전화를 기다리다 못해 먼저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을 수 없는 타쿠야를 대신해 타쿠로가 전화를 받게 되는데 히카리는 의심없이 전화를 받은 타쿠로가 타쿠야일 걸로 생각하고, 또 타쿠로 역시 순간의 장난기가 발동해 타쿠야인 척 전화를 받으며 대화를 하게 된다.
티켓 카탈로그에 실린 스토리는 이 정도까지다. 솔직히 티켓 카탈로그의 스토리를 봤을땐 '그래서 아들의 여자친구랑 바람이라도 피게 된다는거야?' 싶었더랬는데 그건 전혀~ 아니었던 이야기.
전체적으로의 스토리를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별로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던 한 남자에게 우연히 찾아온 한 사건이 그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도록 하고 담담히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라고 해야할라나.. (음 너무 밋밋하고 재미없는 정리군. -_-;) 그치만 그 이상 적으면 내용누설이 될 듯 하니 이 정도로만 해두자.
사실 영화를 보면서는 좀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다. 도대체 이게 왜 이렇게 전개가 되는건지 다소 뜬금없는 부분들도 많았다. 그리고 영화는 딱히 "재미있다" 라고 내세우기에도 약간 애매모호.. 나에게 이 영화의 의미는 "배우 야쿠쇼 코지의 최초의 감독작" 이라고나 할까..
야쿠쇼 아저씨는 그동안 봐온 작품들의 캐릭터와는 좀 다른 느낌. 내 기억상의 캐릭터들로는 비교적 성실한 느낌들이 주 였는데 여기서의 타쿠로-는 좀 나사빠진 느낌. 칠렐레 팔렐레~ 라는 그런 느낌까지 드는 좀 정신없는 캐릭터다. 그에 비해 그 아들인 타쿠야는 그런 아버지와는 전혀 닮지 않은 성실한 청년으로 자신의 꿈을 착실히 키워가는 캐릭터. 에이타, 참 이쁘게 나오더라만.. T_T
카모메 식당, 안경 등으로 유명한 고바야시 사토미 언니. 변함없이 딱 부러지는 멋진 주부역을 해주셨다. 언제 한번 내한해주세요. >_< 타쿠야의 여자친구인 히카리를 연기한 니카이도 후미. 발랄깜찍한 연기로 꽤 사랑스러웠다. 얼핏 봤을땐 미야자키 아오이 비슷해 보이기도..

아들 타쿠야가 아버지 타쿠로를 업고 가는 이 장면은 컷만 봤을땐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영화 속에서는 가장 인상적이었고 영화를 다 본 지금에 와선 눈물짓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바램이 함께 표현된 핵심적인 장면이랄까..

난 자리가 맨 앞이었지만 워낙에 저만치로 스크린 앞에 딱 붙어 셔서서 줌으로 땡겨도 이게 한계였다는...;
게다가 어둡기도 어두워서 많이 흔들렸다.
영화 속 타쿠로의 모습과 흡사하게 등장하셨다.

제법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런저런 질문들이 많았는데 그새 일주일이나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 (그러게 진작 좀 적지!! >_<) 분명한 건 GV 시간 덕분에 영화의 난해한 부분들에 대한 궁금들이 풀렸다는 거.
제목인 두꺼비 기름은 영화 속에서 타쿠로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 두꺼비 기름 장수가 나오며 두꺼비 기름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그게 영화랑 어떻게 이어지는 건지 좀 난해했었다. 마침 GV때 제목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그 궁금을 풀 수 있었다. 두꺼비 기름은 여기서는 일종의 상징성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한다. 그걸 바르면 낫게 될거야- 라는 것처럼 앞으론 잘 될거야 하는 희망을 주는 의미라고. 이 글을 쓰기 위해 검색해보니 두꺼비 기름은 일본 에도시대에 있었다는 일종의 연고제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일종의 전설. 일본 이바라기현에 있는 츠쿠바산에 전해내려오는 얘기라고 한다.

관객들 질문에 많이 웃기도 하시고 재미있게 답변도 주셨었는데 이 이상 기억이 안 나서 안타깝다! T_T
정식개봉이 될런지..의 여부까지는 딱히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11월 25일자로 DVD가 발매될 예정이니 볼 기회는 금방 될 듯. 국민 배우에서 감독에의 첫 출사표를 던진 야쿠쇼상의 작품으로 한번쯤은 볼 만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아, 에이타의 등장은 생각만큼 많지 않으니 혹 에이타의 비중을 중시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
영화 공식 사이트
http://gama-movie.com/
# by | 2009/10/17 06:31 | 스크린 파워!!(영화관련)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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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기름은 그런 약장사 구전 중에서 꽤 유명한 건가 봐요. 이 영화 보기 직전에 <20세기 소년독본>이라고 야시들 잔뜩 나오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도 나오더라는.
저는 이 아저씨, 그냥 단정한 모습보다 막 흐트러지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구요. >_<
난 막 흐트러지는걸 별로 본 기억이 없어서.. 일단 난 큐어같은 종류는 다 피해갔으니까. 그래서 이런건 처음이었기에 좀 생경했다지.
그나저나 난 저 숲속에서의 아저씨 복장을 보고 인디아나 존스 패러디냐 싶기도 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