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3일
[14th PIFF]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2009) 091010 + GV

비와 함께 간다가 38초. 이 작품이 47초. 그리고 공기인형이 51초.
새삼 우에노 쥬리의 티켓파워를 실감했다고나..
정식개봉이 잡혀있다고 해서 그럼 굳이 힘들게 구해서 볼 것까진..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역시 영화제에서 본다는 건 각별한 기분인지라 (게다가 개봉전에 볼 수 있다. 극장에서 보는 것 보다 싸다의 플러스 요소도..) 현매표를 구해볼 생각에 얏타맨 끝나고 센텀시티로 다시 돌아와 23시 반 정도부터 줄을 섰었는데 이미 그때 상황이 내 앞에 약 스무명 가량이 있었음. 그리고 날이 밝고 현장판매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지도 않아 바로 매진된게 공기인형과 이 영화.
...즉 밤샘을 했는데도 내 앞 저만치에서 이미 매진이 되어버린게다. 못 구했다는 거...!!!!
그래도 그야말로 근성!!으로 교환부스에서 내내 버틴 끝에 영화 시작 전인 1시간 전에 취소표 겟! 해서 봐줬음..;
전날 밤 11시 반부터 다음날 오후 1시.. 거의 13시간 버틴 끝에 구한 표. T^T
한숨도 못잔 터라 졸지 않고 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중간 중간 눈이 감기긴 했는데 끝까지 버텼음.
그리고 그렇게 버틸 수 있을만큼 "재미있는" 영화기도 했다.
처음 시작은 좀 정신없었다. 게다가 자리도 앞에서 두번째 왼쪽 구석이라 보기에 불편한 자리기도 했고.
처음이 약간 뮤지컬 식으로 진행된다. 서양골동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에서 모두 꼴찌를 하며 살아온 히로코는 멋진 남자를 만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더이상 꼴찌는 하지 않겠어! 라고 결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결혼식을 기다리던 히로코에게 불행이 닥친건 결혼식 바로 전날.
난데없이 주인집 아저씨의 변태행각을 알게 되고 그때 마침 떨어진 가위-로 인해 아저씨가 죽는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결혼식이 내일인 히로코는 잠시 고민. "내일이 지나면 자수할게요" 라고 중얼거리며 하룻동안 시체를 어딘가에 숨기고자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해프닝으로 울고 웃게 되는 작품. 어차피 10월 29일 개봉으로 잡혀 있으니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우에노 쥬리의 연기야 말할 필요가 있을까. 언제나 그 배역에 100프로 싱크로 된 모습을 보여주는 쥬리양은 이 영화에서도 만년 꼴찌 "히로코"를 완벽하게 연기해 주었다.
그리고 기무라 요시노 언니!! 역시 너무 근사하세요!! >_< 재작년에 봤던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에서의 그 섹시하고 아름답던 시즈카의 모습이 선한데 이번엔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를 보여주었음. ..이세야랑 왜 깨진 겁니꺄.. 두 사람 잘 어울리는데.. T_T
그 외에도 코이데 케이스케라던지, 익숙한 얼굴들의 배우들이 나와주어서 즐거웠던 작품. 그야말로 웃음과 눈물이 뒤섞여있다.
사실 막 보고 났을땐 뭔가 좀 정신없다 싶기도 했고, 딱히 기대를 갖고 보지도 않았지만 뭔가 생각보다는 별로다 싶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여운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내게 좋은 영화로 남은 거라는 거겠지.
또 하나 반가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GV시간.
연기자 출신의 감독-이라고 해서 이름만 봤을땐 누구? 싶었는데 영화 상영 끝나고 등장한 기시타니 고로 감독님을 본 순간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곧잘 보던 바로 그 아저씨!! 이신게다. 나름 주변의 소소한 캐릭터를 해주시는 것에 작은 정감이 가던 그런 배우분이었는데 그 분이 만든 영화라니! 영화도 재미있게 봤는데 감독님이 나름 호감을 갖고 있던 배우분이었다 하니 순간 더 텐션이 팍!
GV는 약 30분 가량 진행되었는데 나, 솔직히 이 시간을 거치며 배우이자 감독이신 기시타니 고로상에게 더더욱 호감이 업 되었다. 너무도 성실하고 열심인 모습으로 GV시간에 응해주신 거다. 질문을 하는 관객들과 일일히 아이컨텍을 하시고 일단 답을 하기 전에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았고, 또 질문에 답을 해준 후에도 자신의 대답에 만족을 했는지, 원하는 답이 되었는지를 꼭꼭 확인하시더라는.. 영화제 나름 쫓아다니면서 GV시간도 그런대로 꽤 겪어봤었는데 이렇게 성실하게 관객들에게 응해주시는 감독님은 정말 처음이었다.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 T_T 나중에 끝난 뒤에 달려나가서 티켓에 싸인 받아왔다는.. T_T
하단에 GV사진을 몇 장 붙여본다.


자리가 왼쪽이어서 사진이 좀 치우친 감이 있다..;
정말 그동안의 영화제들을 다니면서 최고로 좋았던 GV 시간이었음!!
기시타니 고로상!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의 출연 부탁드려요! 앞으로 만드실 영화도 열심히 보겠습니다!!

기시타니 고로상!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의 출연 부탁드려요! 앞으로 만드실 영화도 열심히 보겠습니다!!
# by | 2009/10/13 23:33 | 스크린 파워!!(영화관련)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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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도 못할 영화제지만 열심히 보고싶은 작품들 메모해두었었는데, 이 작품이랑 공기인형, 두꺼비기름 등등. 그나저나 저 판넬!!!!!!!! 하하하
그새 갔다온지 일주일이나 지났고 영화제도 끝났네요.
내년에도 보고싶은 영화들을 상영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