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th PIFF] 이겨라 승리호(얏타맨) (2009) 091009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처음 본 영화.
야외상영장에서 오픈콘과 함께 했다. 사진은 오픈콘서트 이승철 무대.
19시 시작이었지만 오픈콘서트가 두시간, 영화가 두시간. 그러면 도합 네시간이 된다.
야외상영장이 얼마나 추운지는 이미 경험해 본지라 그곳에서 4시간씩이나 있긴 싫었다.
어차피 나야 영화가 주목적이니 천천히 도착해야지 싶어서 센텀에서 18시 20분의 갈라포토쇼-그렇지만 결국 지연되어서 거의 18시 50분쯤에 시작, 게다가 정말 3-4분 동안 포토존에서 포즈들만 취하고 바로 사라졌다. 말 한마디 못 들었음..; -에서 기무라 타쿠야를 보고 설렁설렁 걸어서 20시 조금 전에 야외상영장 도착.
마침 이승철의 무대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나마 이 옵화...는 내가 자라던 시절의 가수라 아는 노래도 많았고 (소녀시대, 희야. 그리고 또 뭐더라.. 제목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귀에 익숙한 예전 노래들) 이승철 팬들이 많이 왔는지 저 앞쪽에선 무수한 라이트 스틱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분위기 엄청 떠서 꽤 즐거웠고, 오픈콘은 전혀 관심도, 생각없이 왔다가 저절로 기분이 함께 업 되었다는..
콘서트가 끝나니까 사람들이 거의 우르르 빠져나가는걸 보고 자리를 앞쪽으로 옮길까 하다 귀찮아서, 그리고 앞에 앉으면 스크린 올려다 본다고 목 아플거 같아서 그냥 뒤에 있었는데 화면이 저번보다 어두워서 잘 안 보였던 탓에 살짝 후회.
어쨌든 이노무 얏타망!!! >_<
진짜 올해 전주 영화제부터 올해 내내 영화제마다 체크하던 작품이었다!
쇼의 코스프레를 보고싶어!! 라고 한 것도 있었고 일단은 미감독님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원작이 추억의 애니 아니냐고!!
제일 믿었던 부천 영화제에서도 이 작품이 없어서 올해의 마지막인 부산영화제에 걸리기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상영작으로 올라왔기에 정말 얏타! 를 외쳤다. 그러나 야외상영장에서 단 한번 상영이기에 여기서는 또 좌절. 그래도 어쩌리. 기다리던 거니 보러간다!! 하고 있었는데..
..그새 DVD가 나와서 이미 여기저기 릴이 돌고, 아는 모님은 상영회 소식까지 던져주고.......... OTL
그래도 예매는 해두었으니! 그리고 부산영화제는 2년만이니! 또 큰 화면에서 보고싶었으니까! 갔다!

콘서트 끝나고 자리 정돈, 주변 정돈, 분위기 정돈이 끝나고 드디어 상영시작!
토호 로고 화면이 지나가고 해치동상에 107 빌딩 잔해가 굴러다니는 걸 보며 오오, 드디어 시작~ 가슴이 두근두근.
- 했던 것은 잠시.
..내가 쇼를 좋아해서 보러 왔지만 그야말로 서두 부분은 "황당하다" 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었던 시작.
이거 혹시 중간부터 시작하는 거 아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 정도.

스토리야 어차피 만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크게 비중을 두진 않았고
이젠 만화를 실사화- 하는거야 별 대단치 않은 일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언제나 만화의 실사화는 두근거리는 기대가 있는 법.
그렇지만 그동안의 대부분이 그렇듯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는데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곧 마음을 정리하고 이쁜 쇼에게만 정신을 집중해서 봤음.
어차피 쇼는 연기를 잘 하는 녀석이었고, 코스프레도 잘 어울렸고♡

그나저나 후카다 쿄코양..
난 그래도 이 아가씨 싫어하지 않았는데. 코스프레 모습도 오! 비주얼은 훌륭해!! 하고 내심 기대했을 정도였는데
..연기, 발음, 게다가 여지없이 발휘되는 백치미............... 그야말로 좌절- 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미감독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_<
도론죠에게 필요한건 백치미가 아니라 섹시미라고요!!!! >_<

영화를 보면서 제일 재미있던건 "관객반응"이었다.
저 앞에 아라시 팬들이 몰려 앉았는지 쇼 얼굴이 화면에 잡힐때 마다 "꺄악" 소리가 터지는데 그 반응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나처럼 뒤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 반응을 보며 깔깔 거렸더랬다.
특히 후카쿙과의 키스씬에선 난리들이 났고.. ^^;

하여간 영화는..
코미디도 아닌 것이, 로맨스도 아닌 것이, 그야말로 뭔가가 다 어중떠중 이어서 뭥미?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더란..
아는 언니가 "대실망이야" 라고 하기에 "특촬"로 생각하고 보면 그런 생각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맘먹었었는데
..그렇다고 특촬도 아닌 것이...; 차라리 앗~싸리 특촬스럽게 만들었으면 더 재미있었을지도.

어쨌든 쇼는 예뻤다♡ 귀여웠다♡
그리고 나는 보고싶어~~ 라고 외치던 한풀이를 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나에게 충분.

재작년 야외상영장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올해는 방석 두개+모자를 챙겨갔는데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역시 뭐든 경험은 중요한 법. 덕분에 잘 버텼다.

마지막으로 메모.
영화 공식 사이트 http://www.yatterman-movie.com/

by Eiri | 2009/10/12 18:36 | 스크린 파워!!(영화관련) | 트랙백(1) | 덧글(2)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9/10/12 22:12

제목 : 얏타맨(실사판)
'도둑의 신'을 자처하는 도론보 패거리의 두목 도쿠로베에는 4개를 한데 모으면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전설의 아이템 도쿠로스톤(해골광석)을 손에 넣기 위해 부하인 도론죠 3인방에게 대수색을 명한다. 한편 도쿠로스톤의 비밀을 추적하던 고고학자 카이에다 박사는 나르웨이의 숲(...)에서 실마리를 발견하지만 도쿠로베에의 마수에 걸려들어 행방불명이 된다. 박사의 딸 쇼코는 매번 도론보의 계략을 저지하는 정의의 사자 얏타맨에게 아버지를 찾아달라고 의......more

Commented by 골룸 at 2009/10/13 11:37
아... 이 영화 너무 좋아요... 야외상영관에서 완전 뒤집어졌음 +_+
Commented by Eiri at 2009/10/13 23:25
저 자리에 함께 계셨었군요. ^^ 코믹한 요소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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